만 50세 소렌스탐, 내년 시니어 US여자오픈 출전은 '글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누구보다 더 굵고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9일 만 50세 생일을 맞았다.

소렌스탐은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을 올렸고 8차례 올해의 선수에 올랐던 역대 최강이었다.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59타를 쳤다.

2008년 현역에서 은퇴한 소렌스탐은 하루짜리 이벤트 대회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코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남편 마이크 맥기와 골프아카데미와 각종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소렌스탐은 그러나 딸 아바(11), 아들 윌(9) 등 가족과는 자주 골프를 친다.

친구, 친지, 후배들과 라운드도 즐긴다.

자전거와 뜀박질, 수영으로 현역 시절 못지않은 체력과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렌스탐은 "연습 라운드, 프로암, 대회로 이어지며 매주 6일 동안 긴장 속에서는 치는 골프는 아니지만, 골프는 자주 친다"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그는 마음만 먹으면 LPGA투어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지만 "지금 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 나이는 내 절반이거나 그 이하 아니냐"며 손사래를 쳤다.

소렌스탐은 대신 후배 육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안니카 재단을 통해 주니어 골프 육성 사업에 나선 소렌스탐은 지난해 무려 1만2천㎞를 여행했다.

코치, 선수 부모, 선수가 질문하면 언제든 답을 내놓는다.

소렌스탐은 "(사회에서) 내가 받았던 일부나마 돌려주려는 것"이라면서 "지식이든, 사연이든, 추억이든 뭐든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50세가 넘으면서 내년 US 시니어 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갖춘 소렌스탐은 그러나 출전 여부에 확답을 꺼렸다.

다만 그는 "은퇴해서 새로운 삶을 사는 내가 자랑스럽다"면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현재의 삶을 즐기고 있고, 만족한다.

나는 행운아"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