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통산 어시스트 1위 스톡턴 딸 로라, 독일 프로리그 진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역대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존 스톡턴(58·미국)의 딸 로라(23)가 독일 여자프로농구 리그에 진출했다.

AP통신은 최근 "로라가 독일 여자프로농구리그 헤르너TC와 2020-2021시즌 계약을 마쳤다"며 "스톡턴의 4남 2녀 가운데 독일 리그에서 뛰는 네 번째 자녀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버지와 같은 포지션 포인트 가드인 로라는 미국 농구 명문인 곤자가대에서 통산 459어시스트를 배달, 곤자가대 여자농구팀 사상 세 번째로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

곤자가대 역시 아버지 스톡턴이 나온 학교다.

2019년 3월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이후 경기에 뛰지 못한 로라는 A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까다로운 스타일이 아니어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의 첫 프로 생활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의 현역 시절 활약에 대해 "아버지가 경기 전에 낮잠을 함께 잤던 기억이 난다"며 "우리 가족 모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NBA 통산 어시스트 1위 스톡턴 딸 로라, 독일 프로리그 진출
스톡턴은 1984년부터 2003년까지 NBA 유타 재즈에서만 뛰며 어시스트 1만5천806개를 배달, 역대 1위에 올라 있는 '전설'이다.

이 부문 2위는 1만2천91개의 제이슨 키드 현 LA 레이커스 코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드림팀' 멤버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톡턴은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그는 4남 2녀를 뒀는데 장남인 휴스턴은 풋볼 선수로 활약했고 둘째와 셋째 아들인 마이클과 데이비드가 농구 선수다.

또 두 딸인 린지와 로라 역시 모두 농구 선수다.

이 농구 선수 자녀 네 명의 포지션은 모두 아버지와 같은 포인트 가드다.

마이클은 독일에서 2년간 뛰었고 지금은 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으며 데이비드는 독일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지금은 NBA 하부리그인 G리그 소속이다.

린지 역시 2016년에 독일에서 뛴 경력이 있다.

무릎을 다치기 전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이 목표였다는 로라는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부상 이후 독일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