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스골프 KPGA오픈 2R 이원준·함정우와 공동선두
칩샷으로만 4타 줄인 이태희, KPGA 2연승 향해 질주(종합)
이태희(35)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이태희는 28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헤지스골프 KPGA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원준(35), 함정우(26)와 공동선두(12언더파 132타)로 반환점을 돈 이태희는 지난 23일 GS칼텍스 매경오픈 제패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녹색등을 켰다.

이태희가 우승하면 이번 시즌에 맨 먼저 2승 고지에 오르고, 2014년 박상현(37)이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연달아 제패한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코리안투어에서 2연승을 달성한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태희는 10m 칩인 버디에 이어 11번 홀(파5)에서도 그린 밖 러프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7번 홀(파5)에서도 칩인 버디를 보탠 이태희는 전반 9개 홀에서 칩샷으로만 4타를 줄였다.

이태희는 3번 홀(파5) 1.5m 버디와 4번 홀(파3) 6m 버디로 선두를 내달렸다.

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넘긴 이태희는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이원준에게 1타 뒤졌지만 9번 홀(파3)에서 3m 버디 퍼트에 성공해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1, 2라운드를 보기 없이 치른 이태희는 "버디보다는 파세이브를 노리고 플레이하고 있는데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고 여유를 보였다.

GS칼텍스 매경오픈 때부터 퍼트가 살아났다는 이태희는 "2주 연속 우승에 욕심이 난다"면서도 "피로가 쌓여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두고 3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던 이원준은 이날도 5언더파 67타를 치며 강세를 이어갔다.

작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이원준은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 부쩍 우승 경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함정우는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함정우는 작년 SK텔레콤오픈 우승 이후 통산 2승에 도전한다.

2014년과 2017년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김승혁(34)이 버디 8개를 몰아쳐 공동선두 그룹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