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지연 출발…최혜진은 일몰까지 3타 줄여 타이틀 방어 '순항'
5시간 기다려 8타 줄인 김지영, S-OIL 챔피언십 2R 선두

김지영(24)이 악천후로 차질을 빚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둘째 날 맹타를 휘둘렀다.

김지영은 13일 제주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파72·6천489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더블보기 1개를 더해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틀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써낸 김지영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려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많은 비와 안개, 낙뢰로 시작이 5시간이나 미뤄지면서 출전 선수 120명 중 절반가량만 2라운드를 마쳤다.

애초 오전 7시 40분 출발 예정이던 김지영도 12시 40분에야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빠져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되면서 더블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김지영은 "오전에 많이 쉬다가 오니 연습을 했음에도 몸이 안 풀렸다는 생각에 긴장했다.

첫 홀 더블보기에 스스로 화가 났지만, 오히려 집중해야 할 부분이 명확해져 집중력이 살아났다"고 자평했다.

그는 "다음 라운드에서 오늘만큼 좋은 성적으로 치기는 어렵겠지만, 집중해서 경기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승 도전 의지를 밝혔다.

5시간 기다려 8타 줄인 김지영, S-OIL 챔피언십 2R 선두

김민선(25)은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김지영을 한 타 차로 추격했다.

그는 "지연 출발이 특별한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에 식당에서 차분하게 기다렸다"고 전했다.

김민선은 "우승을 못 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샷이 흔들리다가 점차 좋아졌다.

요즘은 짧은 퍼트 실수가 경기에서 나와 답답한데,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은 오후 5시 10분에 경기를 시작, 전반 9개 홀만 치렀다.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아 11언더파로 선두권을 지킨 채 일몰로 다음날을 기약했다.

2라운드를 모두 마친 박현경(20)과 김해림(31), 장은수(22)가 공동 4위(9언더파 135타)에 자리했다.

김효주(25)는 전반에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타를 줄인 김세영(27)은 5언더파를 기록했다.

KLPGA는 14일 오전 7시부터 남은 2라운드를 소화한 뒤 3라운드를 이어갈 예정이다.

기상 상황에 따라 이번 대회는 36홀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모든 선수가 36홀 이상은 치러야 정식 대회로 인정되고 상금도 전액 지급된다.

36홀 미만으로 종료되면 정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은 채 상금도 75%만 배분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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