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쯤 말 달릴까… > 코로나19 여파로 경마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조교사들이 텅 빈 경마장에서 경주마를 훈련시키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언제쯤 말 달릴까… > 코로나19 여파로 경마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조교사들이 텅 빈 경마장에서 경주마를 훈련시키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체 사업장 임시 운영 중단 조치를 오는 23일까지 추가로 연장한다.

마사회는 3일 “경마 중단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예산 집행을 억제하고 사업예산 조정을 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지난 2월 23일 긴급 임시휴장을 결정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휴장 기간을 늘려왔다.

마사회는 23일까지 증발하는 매출이 1조6000억원(전년 동기 대비)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마사회가 설립 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방자치단체 재정도 비상이다. 경마 매출의 16%(레저세 10%, 지방교육세 4%, 농어촌특별세 2%)가 지방 세원으로 돌아간다. 휴장 장기화로 줄어드는 지방 세원은 25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마사회는 보고 있다.

마사회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마 관계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상생자금을 조성해 무이자로 대여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재개에 대비해 전국 사업장의 감염 방지 조치를 지속하고 경마 시설 점검과 경주계획 조정 등 경마 시행을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