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후 몽골로 귀화…IOC로부터 올림픽 출전 자격 승인 받아
'고의 패배' 폭로 이란 유도 선수, 몽골 대표로 도쿄올림픽 출전
이란의 '고의 패배' 지시를 폭로했던 전 이란 유도대표팀의 사이에드 몰라레이(28)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몽골 대표로 출전한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한국시간) 몰라레이의 몽골 대표팀 자격 취득을 승인했다.

몰라레이는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만난 마티아스 캐세(벨기에)를 상대로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패했다.

경기 후 몰라레이는 "이란 올림픽위원회가 경기에서 일부러 지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스포츠 대회 등에서 이스라엘과 경쟁을 거부하고 있다.

당시 몰라레이는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이스라엘 사기 무키와 결승전을 치러야 했다.

몰라레이는 폭로 이후 이란으로 귀국하지 않고 난민 자격을 얻었고, 지난해 12월 몽골유도연맹 회장을 역임했던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몽골로 귀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