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주니어 여자복식 4강 진출
[프랑스오픈] 나달, 페더러 5년 만에 꺾고 통산 12번째 결승 진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숙명의 라이벌'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물리치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유로·약 567억원) 남자단식 결승에 선착했다.

나달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페더러를 3-0(6-3 6-4 6-2)으로 꺾었다.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2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나달은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 결승에 오르기만 하면 무조건 우승하는 '결승전 승률 100%'를 기록했다.

나달은 9일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 경기의 승자를 만난다.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을 92승 2패로 만든 나달이 올해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하면 자신이 보유한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2회로 늘리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 나달은 페더러와 상대 전적도 24승 15패로 격차를 벌렸다.

프랑스오픈에서는 나달이 페더러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뒀고, 클레이코트 상대 전적은 14승 2패로 나달의 우위가 계속됐다.

최근 페더러를 상대로 6연패를 당했던 나달은 2014년 1월 호주오픈 4강 이후 5년 5개월 만에 페더러를 물리쳤다.

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통산 18번째 우승을 달성, 페더러가 보유한 그랜드 슬램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20회)을 추격할 수 있다.
[프랑스오픈] 나달, 페더러 5년 만에 꺾고 통산 12번째 결승 진출
1세트를 6-3으로 선취한 나달은 2세트에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며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했다.

2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0-2로 뒤졌으나 곧바로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가져와 2-2 균형을 이룬 나달은 이후 게임스코어 4-4까지 페더러와 팽팽하게 맞섰다.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서 페더러가 40-0을 만들어 앞서 나갔지만 이후 나달이 연속 5포인트를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경기 분위기가 급격하게 나달 쪽으로 기울었다.

2세트를 6-4로 마무리한 나달은 3세트 들어서는 기세가 꺾인 페더러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5-1까지 달아나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2시간 25분 만에 결승 진출을 확정한 나달은 공격 성공 횟수에서 33-25로 앞섰고, 실책은 19-34로 더 적은 수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페더러는 2018년 1월 호주오픈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메이저 통산 21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7월 윔블던을 기약했다.
[프랑스오픈] 나달, 페더러 5년 만에 꺾고 통산 12번째 결승 진출
주니어 여자복식에 출전한 박소현(17·CJ제일제당 후원)은 아드리언 내기(헝가리)와 한 조를 이룬 준준결승에서 코디 웡(홍콩)-사다 나히마나(브룬디) 조를 2-0(6-4 6-4)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세계적인 권위의 오렌지볼 18세부 여자복식에서 내기와 함께 우승을 합작한 박소현은 4강에서 클로이 벡-엠마 나바로(이상 미국) 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