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히로시마대회부터 7회 연속 결승서 패배
[아시안게임] 남자탁구, 단체전 은메달…또 중국에 막혔다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최강' 중국의 높은 벽을 또다시 넘지 못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탁구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 결승에서 게임 스코어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탁구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7차례 연속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만나 모두 패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선봉으로 나선 이상수(국군체육부대)는 중국 린 가오위안에게 세트 스코어 0-3(3-11 3-11 2-11)으로 완패했다.

그는 1세트 초반 6연속 득점을 내주며 일방적으로 밀렸다.

2세트에서도 0-9까지 밀려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했다.

3세트에선 6점을 내준 뒤에야 첫 득점을 기록했다.

단식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대표팀 에이스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은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그는 판젠둥과 1세트에서 강한 포핸드 드라이브와 영리한 플레이로 득점을 쌓았다.

8-6에서 느린 드라이브로 상대 선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는 10-7에서 3연속 득점을 내주며 듀스에 몰렸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2점을 먼저 따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접전 끝에 내줬다.

그는 5-10 세트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4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3, 4세트도 치열한 승부 끝에 내줘 세트 스코어 1-3(12-10 8-11 8-11 7-11)으로 패했다.

세 번째 단식에 나선 장우진(미레에셋대우)은 중국 왕추친과 치열한 승부 끝에 세트 스코어 1-3(11-13 11-7 9-11 6-11)으로 석패했다.

그는 1세트에서 10-8로 세트 스코어에 도달했는데, 연속 득점을 내주며 듀스에 돌입했다.

이후 스매싱 실수 등으로 실점을 기록하면서 아깝게 1세트를 내줬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2세트를 11-7로 가져와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3세트를 9-11로 내준 장우진은 4세트에서 6-11로 패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