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손연재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 꿈꾸는 서고은

‘체조요정’ 손연재가 은퇴하면서 한국 리듬체조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체조계는 물론 국민들의 마음도 무거웠다.

그러나 제2의 손연재가 당분간은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모두의 걱정을 기우로 만든 선수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고은이다.

현재 서울문정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서은정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신예로 리듬체조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리듬체조를 시작했다는 서고은은 키르기즈스탄과 우크라이나, 러시아에서 4년 간 유학생활을 하며 기본기를 쌓았다. 홀로 떠난 유학생활이었기에 외롭기도 하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리듬체조에 대한 열의로 그 긴 시간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힘든 시간을 버틴 끝에 시니어 데뷔와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서고은은 제2의 손연재라는 수식어나 유망주라는 말이 아닌 메달을 따 체조계의 간판이 되기 위해 장마와 폭염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을 하고 있다.

서고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2018년에 서울시배 리듬체조대회 개인종합 1위, 제31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 여자 고등부 개인종합 1위와 2016년에 전국소년체전 개인종합 1위, 러시아 펜자 리듬체조경기대회 개인종합 1위 등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서고은의 현재 목표는 우선 아시안게임이다. 올해 8월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그녀는 여기서 안주하지는 않는다.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신수지 선수와 손연재 선수의 경기모습을 보고 리듬체조에 대한 열의와 욕심이 더 생겼다는 서고은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국내 최초의 리듬체조 선수가 돼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오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를 넘어 전세계가 주목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도약을 준비하는 서고은에게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