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컬링’ 장혜지ㆍ이기정 (사진=방송캡쳐)

믹스더블 컬링 장혜지와 이기정이 끈질길 추격으로 ‘강호’ 러시아 부부와 팽팽한 연장 접전을 벌으나 아쉽게 패했다.

장혜지ㆍ이기정은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예선 5차전에서 러시아 소속 올림픽 선수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와 알렉산드르 크루셸니트키에게 5-6으로 패했다.

이에 따른 우리 선수팀의 예선 전적은 2승 3패고 중국과 공동 5위에 머물렀다.

4강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려면 남은 경기인 스위스, 캐나다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공동 1위를 달리던 OAR은 예선 전적 4승 1패로 앞서나갔다. 부부인 브리즈갈로바-크루셸니트키는 2016년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강팀이다.

러시아 도핑 파문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이후 약물 검사를 통과해 개인 자격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다.

장혜지와 이기정은 위축되지 않았다. 1엔드 득점에 불리한 선공인데도 점수를 따는 ‘스틸’에 성공, 1점을 먼저 앞섰다.

4엔드에는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장혜지가 중앙의 OAR 스톤을 밀어내며 불을 껐지만 후공인 OAR은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 스톤을 다시 밀어내며 2점을 가져갔다. 점수는 2-3으로 역전됐다.

장혜지와 이기정은 2점을 따라 잡으며 5-5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으로 OAR를 끌고 들어갔다. OAR은 또 트리플 테이크 아웃으로 장혜지와 이기정을 압박했다.

장혜지와 이기정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하며 끝까지 맞섰다. 그러나 OAR이 마지막 스톤으로 중앙을 다시 가져가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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