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기 외에 한국 선수단 경기도 응원 나설 계획
 평창 오는 북한 응원단, 태극전사도 응원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북한 응원단의 신명 나는 응원을 받으면서 '금빛 도전'에 나선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7일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와 개·폐회식은 물론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응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더불어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일부 경기에도 응원단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자 아이스하키 등 인기 종목은 북한 응원단이 앉을 좌석을 구하는 게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 응원단 입장권 비용은 남북협력기금 등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288명),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303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124명) 등 3차례였고, 이번이 4번째 방문이다.

평창을 찾을 응원단은 230여 명 규모다.

북한 응원단이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던 사례는 2003년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있었다.

당시 '미녀 응원단'으로 불렸던 북한 응원단은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미국을 상대로 펼친 준결승과 일본과 치른 결승전에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했고, 한국은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응원단이 찾을 수 있는 한국 선수단 경기는 북한이 출전하지 않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아이스하키, 컬링 등 실내종목으로 좁혀진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알파인(3명), 크로스컨트리(3명), 여자 아이스하키(12명), 피겨스케이팅 페어(2명), 쇼트트랙(2명) 등 5종목에 출전한다.

실내경기 위주로 관전할 예정인 북한 응원단은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강릉하키센터, 강릉컬링센터에서 태극전사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 응원단이 어떤 경기를 관람할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라며 "대회가 개막하면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