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내가 운동중독? 누가 뭐라든 운동할거야!"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운동 중독’을 경계해야 한다는 한 골프해설자의 지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의 해설가 브랜들 챔블리는 16일(현지시간) NBC의 인터뷰 프로그램에 나와 “매킬로이의 지나친 운동 집착은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타이거 우즈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킬로이는 즉각 골프채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거운 역기를 어깨에 메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스쿼트 동영상(사진)을 올렸다. ‘누가 뭐라든 나는 운동한다’는 뜻으로 묵언 시위를 한 것. 그래도 부족했는지 자신의 트위터에 “100㎏짜리 30번, 125㎏짜리 9번을 하는 역기 스쿼트훈련의 마지막 장면이다. 나는 골퍼지 보디빌더가 아니다”고 썼다.

매킬로이의 ‘운동 사랑’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처음이 아니다. 수년간 공들여 가꾼 근육질 몸매를 지난해 헬스 전문지에 공개했을 때도 말이 많았다. 골프 스윙코치 부치 하먼은 “몸집 키우기에 집착하는 건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엄청난 운동의 대가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장타력을 유지하고 있어 운동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골프계는 보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