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올림픽 출전 위해 최선 다할 것"
“조던 스피스와 같은 조에서 경기했더라면 더 실감 났을 텐데 아쉽습니다.”

세계랭킹 1위 스피스를 꺾고 아시안투어 골프대회를 제패한 ‘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사진)은 11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그는 “세계랭킹 1위를 제치고 우승한 건 영광이지만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송영한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센토사GC에서 끝난 아시안투어 싱가포르오픈에서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그는 “이번 우승에는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했다. 선두를 달리던 4라운드 후반 경기가 악천후로 중단된 것이 결국엔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멘탈이 약하다는 걸 많이 느꼈는데 이번에는 집중이 잘됐다”며 “강해진 멘탈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