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수원이 프로야구 10구단 주인공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전날 KT·수원, 부영·전북의 프레젠테이션 후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심의한 결과 KT·수원을 프로야구 제10구단 후보로 결정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평가위원의 평가에서 KT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는 평가위원의 결과를 심의해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사회 심의 결과는 다음주 20일을 전후해 열릴 구단주들의 모임인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확정된다.

경기도 수원시를 연고로 한 KT는 전날 22명의 평가위원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흥행성에서 전북·부영에 앞서 있다며 한국 야구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산업 논리로 접근했다. 수원 자체 인구만 100만명이 넘는데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가까워 홈·원정 관중 동원에서 경쟁도시를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

KT는 200억원의 야구발전기금을 내놓겠다고 약속해 80억원을 적어낸 부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