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골프회원권 가격은 연초 대비 평균 28.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회원권은 23일 전국에서 거래 중인 127개 주요 골프회원권의 올해 가격변동을 조사한 결과 21일 현재 전국 골프회원권의 평균시세는 2억1461만원으로 지난 1월1일에 비해 28.8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의 상승률 35.08%에 비해 낮은 것이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상승기조라고 동아회원권 측은 풀이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골프회원권 시장은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상반기 동안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가을 시즌에 접어들면서 유동성 확보 여파에 따른 법인 매수세의 증발,정부의 주택담보대출(DTI) 규제,여전히 차가운 체감경기와 추가하락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중부권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30.09% 상승했고,남부권도 16.29% 올랐다.

올해 회원권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골프장은 연초 대비 64.95% 급등한 아난티클럽(경기 가평).지난 7월 개통한 서울~춘천고속도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은 신라(62.50%) 우정힐스(61.84%) 이스트밸리CC(61.33%) 순이었다.

동아회원권 박희광 차장은 "현재 시세는 역대 최고점인 2008년 4월에 비해 약 30% 빠져있고 내년 시즌을 대비한 법인매수세의 유입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2010년에도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서울~용인고속도로 주변 골프장,민영화 계획으로 인한 투자가치가 높아진 골프장 등이 주목된다. 종목별로는 경춘고속도로 혜택지역으로 내년 4월 개장예정인 아난티클럽과 충북 진천에 계열 퍼블릭코스를 짓고 있는 크리스탈밸리CC,시세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긴 렉스필드 아시아나 지산CC 등의 고가대 종목,그린피 할인혜택이 부여된 충청 · 강원지역 중 수도권과 인접한 IMG내셔널 천룡 센추리21 오크밸리CC 등도 관심 종목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