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내년 시즌을 일찌감치 시작한다.

17일부터 사흘간 중국 중국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6천508야드)에서 열리는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25만달러.우승 상금 4만5천달러)은 2010년 시즌을 여는 KLPGA 투어 개막전이다.

KLPGA 투어는 2006년부터 이듬해 개막전을 12월에 열고 있다.

한국 선수 40명을 포함해 대만, 중국, 일본 선수 116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2009년 1인자의 자리를 굳힌 서희경(23.하이트)과 이에 도전하는 유소연(19.하이마트)의 맞대결이다.

서희경은 올 한해 5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상금왕, 대상(최우수선수상),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의 상을 모두 휩쓸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유소연도 비록 서희경의 활약에 밀리기는 했지만 4승을 올리는 실력을 보여주며 내년 시즌 강력한 라이벌로 자리잡았다.

내년 시즌도 서희경-유소연의 경쟁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숨을 죽였던 실력파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최혜용(19.LIG)이 벼르고 있고 우승컵없이 한해를 보낸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 홍란(23.먼싱웨어)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에는 2부 투어 상금왕 조윤지(18.캘러웨이)가 정규 투어 멤버로 데뷔, 언니 조윤희(27)와 자매 대결을 펼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8년 신인왕이자 올해 상금랭킹 7위에 오른 청야니(대만)가 출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J골프가 17, 18일은 오후 3시30분, 19일은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