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와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신지애는 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골프장 리버코스(파71.6천315야드)에서 열리는 미켈롭 울트라오픈에 나란히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상금 1위(62만5천205달러)에 올라 있는 오초아나 상금 2위(47만895달러)인 신지애는 33만 달러에 이르는 우승 상금을 차지하면 상금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독주 체제를 일찌감치 굳히려는 오초아와 내심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 석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신지애에게 양보없는 일전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상금 1, 2위를 달리고 있는 오초와와 신지애를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도록 배려해 흥미를 더했다.

오초아와 신지애, 그리고 상금랭킹 4위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는 7일 오후 10시16분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신지애가 오초아와 1, 2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4월 초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다.

위성미(20.나이키골프)도 한국계 루키인 비키 허스트(19.미국), 시즌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치른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신지애에 이어 나란히 2, 3위를 달리고 있는 위성미와 허스트의 대결도 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위성미는 6일 열린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서 "이 대회 이전 우승자들은 대부분 명예의 전당 회원들이다.

이런 대회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쁘고 최선을 다해 나도 그들과 같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는 2004년 박세리(32), 2006년 카리 웹(호주), 지난해 안니카 소렌스탐(호주) 등 명예의 전당 회원들 외에도 2003년 박지은(30.나이키골프), 2005년 크리스티 커(미국), 2007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값이 쟁쟁하기로 유명하다.

박세리는 또 다른 명예의 전당 회원인 줄리 잉스터, 나탈리 걸비스(이상 미국)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