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 봄이 한창이다. 화사한 벚꽃과 울긋불긋 튤립에 수수한 우리들꽃까지 각양각색의 봄꽃이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놀이기구도 즐기며 그 화려한 봄꽃의 바다에 빠져보자.

에버랜드의 벚꽃길은 드라이브를 즐기며 꽃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에버랜드 진입로 양옆에는 왕벚나무가 빼곡하다. 이 벚꽃길은 호암호수까지 이어지는데 화창한 날이면 벚꽃의 형태와 색감이 그대로 호수에 반영돼 운치를 더한다.

튤립 관람코스도 예쁘다. 튤립 관람 코스는 독특하고 다양한 튤립을 한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총 25종의 희귀 튤립 품종을 만날 수 있다. 겉은 레몬색을 띠고 안쪽은 진한 노란색을 띠고 있어 '노란 심장'을 숨긴 듯한 '리틀 스타',튤립 꽃잎과 잎이 모두 분홍색을 띠는 '핑크팬더',꽃에 술이 많이 달려 있는 '그린웨이브',튤립 꽃잎이 가로로 꽃을 감싸는 '슈퍼 패럿'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튤립은 포시즌스 가든 및 홀랜드 빌리지,알파인 빌리지 등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각기 다른 튤립을 오밀조밀 종류별로 전시해 놓은 포시즌스 가든이 가장 볼 만하다.

봄 축제 '플라워 카니발'도 6월7일까지 진행한다. 화려한 봄 꽃 정원을 비롯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문라이트 퍼레이드' 등 12종에 달하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031)320-5000

롯데월드의 석촌호숫가 2.5㎞의 벚꽃길은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나들이하며 봄을 배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노천카페와 어우러진 야외무대에서 감미로운 팝송으로 봄의 낭만을 더해주는 필리핀 밴드의 라이브공연 '포퓰러 뮤직 쇼',전문 모델과 고객이 무대워킹 및 댄스시합을 펼치는 '고객 패션쇼' 등의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5월 말까지 계속되는 가면축제도 신난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매년 성대하게 열리는 베니스카니발에서 모티브로 해 꾸민 축제다. 높이 8m,폭 5m의 대형 가면을 어드벤처 1층에 설치했으며 이 가면 주변을 동화속에 나오는 베네치아 마을로 꾸몄다.

판타지 마스크 퍼레이드가 볼만하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온 수십 가지의 가면과 화려한 의상들로 꾸민 동화속 주인공들의 가장 무도회 장면을 만들었다. 관람객이 직접 퍼레이드 코스를 행진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다. 미스틱 마스크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쇼.동화속 주인공들이 소원을 이뤄준다는 신비의 에메랄드 마스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화려한 의상과 춤,노래로 표현했다. (02)411-2000

서울랜드는 6월7일까지 '칼라페스티벌'을 연다. 세계의광장 튤립거리가 화려하다. 튤립과 팬지,데이지,알리섬 등 다양한 봄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광장 중앙의 아치는 무지개빛 투명 코팅지로 씌워져 마치 하늘에 무지개가 떠오른 듯한 '무지개 터널'로 변신한다. 삼천리동산의 연꽃분수는 사랑을 점쳐볼 수 있는 사랑의 컬러분수로 꾸몄다. 분수무대앞에서는 매 주말 및 공휴일에 2인1조로 베개싸움을 벌이는 '레인보우 파이팅'이 펼쳐진다. (02)509-6000

한국민속촌은 26일까지 우리꽃 봄나들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 야생화를 감상하기에 좋다. 전통경관지역에는 매화를 비롯 산수유화,복숭아꽃,살구꽃,모과꽃 등 전래수종과 아기진달래,개나리,목련 등 전래화초가 우리 전통가옥인 초가집 기와집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야생화동산에서는 우리 들과 산에서 자생하는 금낭화,앵초,할미꽃,바람꽃,복수초 등 150여종의 들꽃을 볼 수 있다.

행사기간 중 전통 무속굿인 '꽃맞이 굿'을 특별공연하고 태권도공연,천연염색 체험,야생화 페이스페인팅,꽃잎 한지뜨기,꽃누르미체험,당나귀 마차,소달구지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031)288-0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