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 선수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최고의 기록으로 우승하는 감격적인 장면을 지켜봤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많은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 행사(갈라쇼)까지 잘 끝내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Queen Yu-na!'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한 AP통신은 김연아의 성을 발음이 비슷한 '퀸'으로 바꿔 붙이며 "김연아의 독무대였다. 마치 얼음 위를 나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유니버설 스포츠도 '여왕 폐하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queen)'는 제목으로 김연아 우승 소식을 메인 페이지로 장식한 뒤 "김연아가 진정한 피겨 퀸으로 거듭났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는 항상 나를 자극하게 만드는 좋은 라이벌이다. " 아사다 마오는 경기를 끝내고 취재진에게 "김연아는 항상 아주 좋은 경쟁자"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다가 넘어진 게 매우 유감스럽다"며 "그렇지만 그 실수가 나머지 연기 요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금빛 연기'를 뒷받침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이 김연아의 연기를 극찬했다. 윌슨은 이날 김연아의 경기를 지켜본 뒤 취재진과 만나 "경기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며 "내가 만든 프로그램의 100% 이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연아는 단순히 선수가 아니라 예술가에 가깝다"며 "예전에는 힘들어도 무조건 참고 훈련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면서 피겨를 즐기고 있다. 똑똑하게 관리를 한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