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팀이 경기를 뒤집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1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지명타자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말 투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뒤 3회에는 삼진, 5회 볼넷으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추신수의 진가는 팀이 7-8로 역전당한 7회말 드러났다.

첫 타자로 나와 우전 2루타로 출루한 뒤 라이언 가코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켈리 쇼팩의 3루앞 땅볼 때 홈에 들어오려다 포수와 3루수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리고 말았다.

그러나 추신수는 주춤주춤하며 볼티모어 포수의 타이밍을 뺏었고 결국 극적으로 3루에 안착하며 무사 주자 만루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다음 타석에 선 제이미 캐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8-8 동점을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이후 타선이 폭발하면서 이 이닝에 2점을 더 내 10-8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고 8회말에는 3점을 또 추가하면서 결국 13-8로 승리했다.

추신수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가 자칫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경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1안타 1득점으로 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평균 타율은 0.264를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