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부담이 크기 때문에 5차전까지 가지 않겠다'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4년 연속 만난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나란히 `속전속결'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큰 의미는 없다.

나이도 많고 키도 작은 등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

무조건 속전속결이다.

3승1패로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진욱, 최태웅, 장병철 등 주전 대부분이 서른을 넘고 백업멤버가 부족한 상황에서 장기전으로 갈수록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신치용 감독은 "지난 해보다 감이 좋다.

선수들이 나이나 체력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뒤 "나는 쇼나 마술을 할줄 모른다.

그냥 열심히 하겠다"며 여유롭게 농담을 했다.

다만 지난 주 경기대와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약간 다친 주포 안젤코 추크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을 나타냈다.

신치용 감독은 "안젤코가 잘 터져야 한다.

공격성공률이 55%를 넘어줘야 한다.

그런데 1주 이상 쉬어서 얼마나 제 페이스를 보일지 모른다.

훈련한지 4-5일 됐다.

오늘보다 2차전에서 더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직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장기전으로 갈수록 유리하다고 말했던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김호철 감독은 "이기든 지든 4차전에서 끝내겠다.

박철우와 로드리고가 몸상태가 안좋고 후인정도 마찬가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화재의 해결사 안젤코보다 세터 최태웅을 막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호철 감독은 "모두 안젤코에 대해 얘기하지만 세터 최태웅을 심리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최태웅을 잘 흔들면 이길수 있다.

최태웅은 올해 절정기 기량을 보이는데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우리와 하면 긴장을 많이 하는데 빨리 풀어주면 안 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그는 또 "이길 세트는 확실히 이기고 아니면 버리겠다.

삼성화재는 안젤코가 있어서 전력이 앞서고 심리적으로 낫지만 우리는 지난 2년 연속 우승한 저력이 있다.

삼성화재는 7라운드에서 후보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꼭 이기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하지만 이기지 못하도록 만들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대전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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