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승격이 걸린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내셔널리그 연맹은 27일 "수원시청 팀이 1차전에서 선수 5명이 퇴장당하는 충격 여파로 아직 2차전 개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수원시청과 울산 현대미포조선(이하 미포조선)은 애초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3일 1차전에서 선수 5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해 0-3 실격패를 당한 수원시청이 2차전에 대한 큰 부담감을 떠안게 되면서 경기 하루 전날까지도 2차전 참가 여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퇴장당한 주전급 5명과 김창겸 감독이 2차전에 나올 수가 없어 수원시청이 세 골 차 이상의 승부를 뒤집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수원시청 선수들이 1차전 당시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원시청과 구단 홈페이지에는 '반성하라' '망신이다'라는 등 네티즌들의 비난성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와 구단은 크게 당혹해하고 있다.

수원시청 곽도용 주무는 "김창겸 감독 징계를 비롯해 시청에서 전체적으로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결론이 날 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청은 최근 팀 훈련을 재개했지만 김창겸 감독은 현장에서 훈련을 직접 지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이날 수원시청 구단주인 김용서 수원시장과 논의를 벌인 뒤 2차전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연맹은 수원시청이 2차전을 치를 수 없다고 발표할 경우 해당 팀을 실격패로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