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 프랑스보다 훨씬 많아 '한국 홈 구장'

16강 진출의 길목에서 만난 프랑스와 일전이 벌어지는 라이프치히 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붉은 색 함성이 메아리쳤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18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붉은 색 응원복을 입은 한국 응원단이 몰려들기 시작해 경기장 주변은 붉은 색 물결이 넘실댔다.

한국 응원단은 경기장 출입구에서부터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며 기세 등등하게 입장했다.

본부석 왼편 코너에 자리잡은 관중석 하단과 중단에는 대형 태극기가 내걸려 한국팀 응원 분위기를 돋우었다.

경기 시작 직전에는 4만4천석 규모의 경기장이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꽉 들어찼다.

한국 응원단은 본부석 왼편을 점령했으며 본부석 맞은편에도 붉은 색 물결이 넘실댔다.

경기장에 들어온 응원단의 규모는 토고전 경기가 열린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의 경우와 맞먹는 1만5천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반해 한국팀 응원단 맞은 편에 자리잡은 프랑스 응원단은 예상외로 규모가 작았다.

이웃 나라인 독일에서 열리는 경기에 프랑스 응원단이 대규모로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약 1만명 남짓이 입장한 것으로 보였다.

응원단의 숫자 뿐 아니라 열기에서도 한국 응원단이 프랑스를 압도했다.

'붉은 악마'가 주도하는 한국 질서 정연하면서도 강력한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 내내 엄청난 함성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으며 한국팀이 선전할 때 뿐 아니라 부진할 때 더욱 큰 함성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 응원단의 규모는 예선전 3경기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정 응원단이 3경기 모두 관람할 계획으로 독일에 왔으며 교민 응원단 규모도 경기장마다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예상외로 저조한 것은 프랑스 국민이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별 기대를 걸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독일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입장권 예매가 진행되는 동안 프랑스에서 입장권 판매가 저조했다고 전했다.

(라이프치히=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