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 10대 여고생 골퍼가 최근 열린 뉴질랜드 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뉴질랜드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2001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한 김연송(17)양은 지난 10-12일 무리 와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280타 12언더파를 기록해 챔피언에 올랐다. 김 양의 승리는 지난해 안신애 선수에 이어 한국 낭자가 2년 연속 이 대회를 제패하는 쾌거다. 랑기 토토 칼리지 2학년에 재학중인 그는 현재 호주에서 펼쳐지는 골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김 양은 이번 대회에서 뉴질랜드 여자 국가대표인 사라 니콜슨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트로피를 안았고, 대회 역사상 최저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호주 대회 출전한 그를 대신해 부친 김상현씨는 "연송이는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평균 240m 정도 나가는 드라이버가 장점"이라며 "내년 생일이 지나면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딸은 육상을 했고, 6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이다솜 선수가 3위, 안신애 4위, 오지수 5위, 샐리 최 9위에 각각 올라 뉴질랜드 여자 골프계에 한국 돌풍을 일으켰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