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올스타전'이자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총상금 1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와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이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코스(파72·길이 6천4백85야드)에서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개막돼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상금랭킹 상위 30명만 출전한다.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끼리 맞붙는 대회인 만큼 우승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우승상금도 21만5천달러로 '메이저 대회급'이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21일 오전 2시50분 맨 마지막조로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바로 앞조에는 상금랭킹 3,4위인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경기를 펼친다. 김미현(26·KTF)은 오전 1시29분 로라 데이비스(39·영국)와 맞붙는다. 지난해 챔피언인 소렌스탐은 대회 2연패와 시즌 7승,시즌 총상금 2백만달러 돌파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 99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박세리는 4년만에 정상 복귀와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27점)를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박세리는 현재 명예의 전당 입회 요건에 2포인트가 부족한데 시즌종료 후 1포인트가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평균 최소타수상) 수상이 확실시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추가로 1포인트를 더해 총 27포인트를 채우게 된다.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단 1승 밖에 따내지 못한 박지은도 대미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최고의 해를 보낸 한희원은 지난주 모빌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연장전 끝에 2위에 머문 아쉬움을 우승으로 씻어내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해 무승에 그친 김미현은 막판 부활의 샷을 가다듬고 있고 데뷔 이후 한번도 우승컵을 안지 못한 장정도 배수진을 쳤다. 캐리 웹(29·호주)과 지난주 우승으로 이 대회 참가자격을 얻은 '한국선수 킬러' 도로시 델라신(23·미국)도 우승 가시권에 들어 있다. SBS골프채널은 1,2라운드를 21일과 22일 오전 5시,3라운드는 23일 오전 5시30분,4라운드를 24일 오전 3시30분부터 중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