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그라운드 이점으로 유럽의 독주를 막아라.' 전세계 수영인들의 축제인 2003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이 오는 24일부터이틀간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다. 대전실내수영장에서 세계 정상급 스타와 한국대표 등 총 25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는 자유형 50m를 포함해 3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세부종목별로 우승 상금 1천500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한국이 홈그라운드의이점을 이용해 메달권 진입을 노리겠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실력을 보유한 유럽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럽의 남자 간판선수는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데니스 피만코프(러시아)로 접영도 능해 유력한 다관왕 후보다. 피터 만콕(슬로베니아)은 지난해 유럽선수권 100m 남자 개인혼영에서 52초63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최정상급 스타이고 이고르 마르첸코(러시아)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100m 접영 4위, 4×100m 혼계영에서 2위에 오른 정상급 선수. 한국은 지난달 전국체전 남자 접영 100m에서 한국기록을 작성한 정두희(강원도청)와 `제2의 김민석' 이충희(한체대)를 투입해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부의 최고 스타는 단연 야나 클로크코바(우크라이나). 클로크코바는 파리에서 열린 2002-2003 경영월드컵 400m 개인혼영에서 4분27초83으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400m 개인혼영에서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또한 올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400m 개인혼영에서 우승하며 한국 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였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도 혼영, 접영, 자유형 등에서 메달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200m 평영에서 1위에 오른 오스트리아의마리나 유키치도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아시아 최강인 일본의 나카무라 마이 또한 올해 세계선수권 4×100m에서 4위를 차지한 실력으로 정상을 넘본다. 한국은 올해 전국체전 5관왕에 빛나는 류윤지(둔촌고)가 자유형 50, 100m 그리고 이다혜(효정고)가 배영 200m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면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수영전문가들은 이번 대회가 25m 단수로 대회라는 특수성 때문에 류윤지, 이다혜처럼 스타트와 턴동작이 좋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수영연맹의 최일욱 경영이사는 "이번은 25m 쇼트코스로 이뤄지는 대회라매우 박진감이 넘쳐 일반인들이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면서 "내년 아테네올림픽을앞둔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