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와 경찰은 26일 오후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배구 북한-미국전에 대비해 경기장 주변 경계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지난 24일 북측 기자단과 남측 시민단체의 충돌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U대회 전국대학생 준비위원회 등 진보성향단체 1천500여명과 보수성향단체 회원10여명이 이 경기를 관전할 것으로 알려져 관계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인공기 등의 반입을 시도할 때에는 철저한 검색으로 전량 회수하고 정치적 구호를 제창하는 경우에는 입장거부나 퇴장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 안팎에서 북한체제 및 미국의 상징물을 소각하는 등의 훼손행위가 생기면 즉시 제지하고 현장에서 인공기나 성조기를 회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장 주변에서 진보 및 보수성향의 단체의 충돌을 막기 위해 사전병력 배치로 양측을 신속히 격리해 마찰을 예방하는 한편 이 경기를 참관하는 북측응원단의 입.퇴장시에도 동선확보를 통해 신변을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의경 7개 중대와 경찰특공대 1개팀 등 1천명에 가까운 경찰병력을 경기장 주변에 배치키로 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이날 하루 테니스, 다이빙, 유도, 양궁, 여자축구, 남자배구 등의 경기에 나서며 응원단은 오후 4시 30분부터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지는여자축구에 이어 북한-미국간 남자배구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