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톰 왓슨이 US오픈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있었다. 30년 이상 왓슨의 캐디로 활약하며 왓슨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9승과 82년 US오픈 우승 등 고락을 함께 한 브루스 에드워드. 몇 달 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그는 16번홀에서 왓슨이 12m짜리 버디 퍼트를 떨궈 선두로 나서는 것을 지켜보고 눈물을 글썽이며 왓슨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톰 왓슨이 첫날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상황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교훈이 될 것 같다. 약 12m 거리에서 친 그의 버디 퍼트는 홀 가장자리에 걸쳐버렸다. 왓슨은 파 퍼트를 위해 홀로 걸어갔고 퍼트를 하려는 순간 볼이 홀에 떨어졌다. 이 경우 버디로 인정된다. 규칙 16조2항을 보면 '플레이어가 홀까지 걸어가서 10초 동안 볼이 정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홀에 도착한 시점부터 10초 이내에 볼이 홀로 떨어지면 전타(前打)로 홀아웃한 것이 되는 것.왓슨의 경우 10초가 안됐으므로 버디로 인정된다. 10초가 지난 후 볼이 떨어지면 1타를 가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