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팬들에게 화끈한 '대포 쇼'를 선보이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 앞에 뒀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제프 켄트가 연타석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포 3방을 포함한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16-4로 대파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장타력을 앞세워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케니 로프튼의 좌전안타와 제프 켄트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뒤 배리 본즈가 선발투수 자로드 워시번을 상대로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베니토 산티아고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탠 샌프란시스코는 레지 샌더스,J T 스노,데이비드 벨이 모두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밀어내기로 추가 득점해 1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대거 3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에도 맹타를 퍼부으며 3점을 더해 6-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소총부대' 애너하임은 5회 3점을 뽑아내고 6회에도 1점을 더 보태면서 4-6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턱 밑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