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부산아시안게임이 하루 앞으로 가다오면서 부산은 성황봉송행사와 전야제 행사로 대회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23일간의 전국 순회를 마치고 27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성화는 28일 오전 부산시청을 출발해 연제구와 동래구, 금정구, 기장군, 해운대구, 남구, 동구, 중구 등 시내를 돌며 시민들에게 대회 개막을 알렸다. 성화가 부산시내를 순회하는 동안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했으며 각 자치단체에서 마련한 이벤트를 즐기며 부산아시안게임의 성공을 확신했다. 선수촌에서도 이날 오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몽골, 방글라데시, 홍콩, 동티모르 등 17개국 선수단의 입촌식이 잇따라 열리는 등 참가국 44개국에서 5천500여명의선수단이 입촌을 입촌를 마치면서 대회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선수촌에서는 이날 오후 각국 선수단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행사 개막식을 갖고 각국 선수단의 교류와 화합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본부호텔인 부산롯데호텔에도 대회개막 하루를 앞두고 대회 패밀리와 각국 귀빈등 4천500여명이 투숙을 마쳤으며 메인미디어센터(MMC)에도 각국에서 몰려 온 취재진 3천여명이 북적거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어선 49척의 환영을 받으며 북한 응원단을 실은 만경봉92호가 부산 다대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 아시안게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산시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수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전야제를 개최, 아시아를 하나로 묶고 부산을 세계에 알렸다. 이날 전야제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남포동과 온천장, 서면 등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게릴라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시민 길놀이 행렬가 이어졌으며 시내 6개 산에 설치된 봉수대에서 차례로 봉화가 피어오르면서 열기를 더해갔다. 이어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2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개막식 여주인공을 맡은 소프라노 조수미을 포함해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대규모 경축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국내 최장의 해상 현수교인 광안대교에 설치된 조명에 불이 켜지고 밤하늘에 수백발의 불꽃이 화려하게 수놓으면서 축제는 절정에 달했다. 시는 개막일인 29일 오전에도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 주변에서 성화를 해상봉송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특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