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적신 집중호우로 나흘만에 재개된 프로야구에서 LG가 14일만에 4위에 복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에서 최동수가 결승 2타점2루타를 터뜨린데 힘입어 4위 현대를 7-2로 꺾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며 현대를 반게임차로 앞선 LG는 7월25일 이후 처음 4위를 탈환하며 포스트시즌에 한걸음 다가섰다. 최원호와 토레스가 팽팽한 선발 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LG는 3회 1사 2,3루에서 유지현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기세를 올렸으나 현대는 7회 프랭클린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말 LG는 유지현이 내야안타로 물꼬를 트자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최동수가 우중간 2루타로 4-2로 앞섰고 계속된 공격에서 이병규의 2타점 안타에 이어 대타 이일의의 적시타까지 이어져 7-2로 승부를 갈랐다. LG 선발 최원호는 6⅓이닝을 5안타로 막았지만 홈런 한 방에 헛품을 팔았고 3번째 투수 장문석은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승리투수가 됐다. 문학구장에서 두산이 홈런 4방을 터뜨리며 SK를 5-2로 제압, 3위를 지켰다. 2회 전상열의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3회 최경환의 우월홈런이 터져 3-0으로 앞섰다. SK는 6회 1사 만루에서 김동수의 희생플라이와 정경배의 2루타로 3-2로 추격했으나 두산은 7회 홍성흔의 중월 솔로아치에 이어 8회 김동주의 우월 1점홈런을 뿜어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박명환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고시즌 9승8패를 기록했고 최근 3연승을 달렸던 SK 선발 김상진은 6이닝동안 5안타만 허용했지만 홈런 두 방에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구원 1위에 올라 있는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1이닝을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처리해 7월11일 LG전이후 28일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삼성-기아(대구)전과 한화-롯데(대전)전은 비로 취소됐다. shoeless@yna.co.kr (서울.인천=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