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첫날 결과를 놓고 볼 때 장타력보다는 정확한 샷이,공격적 스타일보다는 방어적 플레이가 선두권 진입의 열쇠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 선두인 데이비드 톰스나 더피 월도프는 드라이버샷 거리가 각각 2백79.2야드,2백85.4야드로 미국 투어에서 30위권 밖이다. 그러나 톰스의 경우 그린적중률은 68.8%로 9위,홀당 퍼트수는 1.719회로 3위여서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가 주무기다. 월도프는 경기 후 "뮤어필드GL은 러프가 길고 벙커가 깊기 때문에 방어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티샷은 아이언으로 치는 한이 있더라도 페어웨이 가운데를 노렸고,어프로치샷도 그린 중앙을 겨냥했다. ○…지난해 규정보다 많은 골프클럽을 들고 나와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던 이안 우즈넘(영국)은 올해는 몇번이나 클럽 개수를 확인했다. 우즈넘은 지난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했으나 캐디 마일스 바이른이 실수로 규정보다 1개 많은 15개의 골프 클럽을 들고 나온 것이 적발돼 2벌타를 받고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타이거 우즈가 허리를 다쳤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즈는 허리 부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말한 뒤 오히려 주말 골퍼들을 위한 부상 방지법을 강의했다. 우즈는 "라운드 도중 흥분했을 때는 홀에서 볼을 빨리 빼내려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뮤어필드 코스가 소문대로 역시 어려웠다는 반응들이다. 특히 이날 날씨가 좋았음에도 좋은 스코어가 나지 않자 그 탓을 코스 난이도에 돌리는 모습. 마크 오메라는 "여러 가지 조건이 매우 유리했지만 스코어는 그만큼 좋지 않다" 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