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홈팀 징크스가 없다.'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티켓을 다투는 독일축구대표팀이 개최국에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다소나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고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업은 주최국을 꺾기가 쉽지않다는 것은 월드컵의 통설이다. 그러나 '게르만 전차군단' 독일은 5차례 홈팀과 만나 3승 2패로 60%의 대(對)개최국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독일은 58년 스웨덴월드컵 4강전에서 스웨덴에 1-3으로 패해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62년대회 조별리그에서 주최국 칠레를 2-0으로 꺾어 균형을 이뤘다. 66년 대회 결승에서 홈팀 잉글랜드에 연장전 끝에 2-4로 무릎을 꿇어 홈팀 징크스의 사슬에 묶이는듯 했던 독일은 이후 82년 대회와 86년 대회에서 각각 개최국인 스페인과 멕시코를 2라운드와 8강전에서 제압했다. 따라서 독일은 8강전에서 한국에 침몰된 스페인처럼 홈팀에 힘없이 무너지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4 이탈리아월드컵과 '50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최국에 패했던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도 홈팀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독일은 이와 함께 승부차기만 하면 신바람을 내는 팀이다. 독일은 82년 대회 4강전에서 프랑스와, 86년 대회 8강전에서 멕시코와, 90년 대회 4강전에서 잉글랜드와 각각 승부차기를 벌였는 데 모두 승리를 일궜다. (서귀포=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