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페인전이 열린 22일 대구시내는 온통 붉은 물결로 가득찼다. 중.고생 및 대학생 상당수가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등.하교를 했고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출.퇴근하는 시민들도 많아 도시 전체가 붉은색 물결로 출렁거렸다. 특히 왕복 10차선 간선도로를 막고 만든 수성구 범어네거리 길거리 응원장 인근빌딩 등에는 `오 필승 코리아 4강 진출'이라는 현수막과 대형 태극기가 펄럭이며 응원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붉은악마 응원단 수천명도 아침부터 속속 범어네거리에 모여 페이스 페인팅을하거나 응원 연습으로 바빴다. 또 국채보상공원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대구전시컨벤션센터 등 길거리 응원장마다 아침부터 붉은 옷을 입은 열성 축구팬들이 몰려 들었다. 한편 대구시는 범어네거리 응원장에 특설 야외무대를 마련하고 대형 스피터를설치하는 한편 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탈진하지 않도록 이 일대 도로에 물을 뿌리고생수와 음료수도 마련해 놓았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경찰관 200여명을 동원해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범어네거리일대 도로를 차단하고 교통 관리에 들어갔으며 대구시소방본부도 300여명의 인력을길거리 응원장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