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해도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미국 축구대표팀이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결전을 하루 앞둔 13일 "폴란드가 지난 두 경기에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강팀"이라며 "폴란드가 최고의 경기를 펼친다는 생각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폴란드는 2연패로 이미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고 1승1무를 기록중인 미국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16강전에 진출하게 된다.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도 마음을 다잡고 있다. 주장인 클로디오 레이나는 "지난 98년대회에서는 우리가 폴란드와 같은 처지였다"면서 "당시 우리는 2연패 뒤 맞붙은 유고슬라비아와 가장 뛰어난 경기를 펼쳤었다"고 회상했다. 어니 스튜어트도 "전날 열린 경기에서도 이미 탈락한 나이지리아와 슬로베니아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도 최선을 다했다"면서 폴란드가 결코 후보 선수들로 성의없는 경기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이날 대전으로 이동해 오후 6시부터 경기장 적응 훈련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