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D조 조별예선리그 두 번째 경기인 미국전에 나선 한국이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도 선취골을 내주는 등 경기한때 16강 진출의 난관에 직면하기도 했다. 또 전반 40분께 얻어낸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고전을 하는 듯 했으나 후반 황선홍과 교체투입된 안정환이 후반 38분께 헤딩 슛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다시 16강 불꽃을 살렸다. 한국은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복병' 미국과의 경기에서 미국팀 스트라이커 클린트 매시스에게 전반 22분께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뒤진 채 전반전 경기를 마쳤다. 전반 22분 미국은 오브라이언이 짧은 패스로 한국 문전으로 밀어줬고 이를 받은 매티스는 한국의 골키퍼 이운재와 1대 1 상황에서 왼발슛을 날리며 골로 연결시켰다. 부상으로 출장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황선홍과 유상철 선수를 기용하며 킥오프한 이날 경기에서 경기직후 한 차례의 공세를 보였던 미국에게 전반 3분께부터 맹공을 밀어붙였으나 한국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박지성, 설기현, 황선홍의 날카로운 슛팅을 날리며 미국 골문을 위협했으나 미국 프리덜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초반 송종국의 오른쪽 측면돌파와 센터링에 이은 황선홍의 첫 슛팅을 미국 골키퍼가 막아내며 시작된 한국의 공세는 10분께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의 그림같은 중거리슛까지 무위로 돌아갔다. 또 한국은 전반 15분께 미국 우측을 개인기로 돌파한 박지성이 중앙의 황선홍에게 공을 연결했고 황선홍은 설기현에게 골기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를 설기현의 논스톱 발리슛이 골대 위를 빗나가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세에 몰리던 미국은 전반 22분께 황선홍이 헤딩중 미국 수비수 헤지덕과 부딪치며 눈언저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 경기장을 나간 틈을 타 클린트 매시스가 골문 오른쪽을 노려 선취득점을 올렸다. 전반 37분에는 박지성 대신 이천수가 경기에 투입됐다. 이후 공격주도권을 압도적으로 쥐고 있던 한국은 전반 41분께 미국 수비수 제프 아구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선홍을 밀치는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기도 했으나 이을용의 실축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후반전엔 부상당한 황선홍과 유상철을 대신 안정환과 최용수를 투입 더 강하게 미드필드 압박과 미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전 시작직후 설기현 선수가 미국 골키퍼 프리덜과 1대1 상황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으나 골키퍼 몸에 맞은 뒤 수비수가 바깥으로 걷어내 관중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