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금 2위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가 유성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우승컵을 껴안으며 일약 상금랭킹 선두로 도약했다. 박도규는 12일(한국시간) 대전 유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강욱순(35.삼성전자)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박도규는 이로써 지난해 충청오픈에서 데뷔 7년만에 첫승을 거둔 이후 1년이 채못돼 통산 두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또 우승상금 3천600만원을 보태면서 1억100만원으로 시즌 상금 1억원을 돌파한 박도규는 상금랭킹에서도 SK텔레콤오픈 챔피언 위창수(30)를 1천100만원 차이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어프로치샷과 퍼트가 특히 좋았다는 박도규는 "김상기보다 강욱순이 신경쓰였는데 15번홀에서 보기하는 것을 본 뒤 우승을 확신했다"면서 "우승 경험이 있어 욕심없이 마음 편하게 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고 첫 우승 때보다 두배는 기쁘다"고소감을 밝혔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낸 박도규는 2번(파5)과 3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채 전반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박도규는 후반 11번홀(파5)에서 10m 거리의 내리막 퍼트를 컵에 넣은 데 이어 12번홀(파4)도 버디로 장식하며 승리를 예감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신인 돌풍을 일으킨 고교생 김상기(18.타이틀리스트)는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는 3개에 그치며 이번 대회 들어최악의 성적인 4오버파 76타를 쳐 3위(275타)로 내려앉고 말았다. 노장 조철상(44)과 박남신(43.서든데스)이 나란히 4위(277타)와 5위(278타)에오르며 건재를 과시했으나 지난해 챔피언 최광수(42.코오롱)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