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중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이 열리는 인천문학경기장 주변은 오후부터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문학경기장 주변에 경찰관 364명, 순찰차 15대, 견인차 11대 등을 투입해 교통정리에 나섰으나 차량들이 계속 밀려들어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경찰은 원인재역, 굴포천, 청천천, 인하공전, 인천대공원 등 5곳에 모두 4천84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을 마련했다. 경찰관 200여명과 '붉은 악마' 회원 50명은 경기장 입구에서 입장객들에게 훌리건 난동예방 홍보전단을 나눠 주며 '안티훌리건' 캠페인을 벌였다. 경찰은 경기장 안팎에서 난동을 부리는 훌리건을 발견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며 경기장 동문에서 북문까지 홍보행진을 벌였다. 중국 선수단이 묵고 있는 인천오림포스호텔 복도에는 '좋은 성적 내기 위해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자'는 뜻의 중국어 격문이 붙어 있어 한국과 평가전에 임하는 중국 대표단의 결의를 반영하는 듯 했다. 한식뷔페로 점심 식사를 한 중국대표 선수들은 별다른 외출 없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 오후 5시께 인천문학경기장으로 향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