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한국시리즈 MVP 타이론우즈(두산)가 새롭게 문을 연 인천 문학구장에서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우즈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의 경기에서 6-1로 앞선 4회 고졸신인 제춘모로부터 좌측 담을 넘기는 통렬한 2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해 막강한 타력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두산은 이날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SK를 12-1로 대파했다. 장원진과 김동주는 각각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고 한화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백업포수 강인권도 2타수 2안타를 쳤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과 현대의 수원구장 맞대결에서는 강동우의 결승 홈런에 힘입은 삼성이 6-4로 승리했다. 1번타자로 나선 강동우는 3-3으로 맞선 9회초 신철인으로부터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 올시즌 톱타자로 복귀할 조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참가했던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날렸으나 나머지 4타석은 범타로 물러났고 친정에 복귀한 양준혁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적 용병' 틸슨 브리또는 솔로아치를 날렸고 첫 선을 보인 매트 루크는 대타로 나섰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현대는 4안타에 그쳤지만 `특급 용병'으로 평가되는 코리 폴은 4회 큼직한 2점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기아는 외국인선수들과 신인들의 활약속에 LG를 3-2로 눌렀다. 기아 선발로 나선 대졸신인 강철민은 3이닝을 5안타 1볼넷, 2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 합격점을 받았고 고졸신인 신용운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승리투수가 됐다.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로 기용된 다니엘 리오스는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수호신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5번타자로 기용된 워렌 뉴선도 1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호세 대신 4번타자로 기용된 조경환의 3점홈런 등으로 한화를 7-2로 꺾었다. 그러나 호세 몫을 해줘야 하는 용병 제로니모 베로아는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화 선발로 나선 레닌 피코타는 2이닝동안 삼진 4개를 뽑았으나 박정태에게 2루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인천.광주.마산.수원=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