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나고 우수도 지났다. 시즌이 가까워져 마음은 급한데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해의 스윙동작이 나오지 않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오랫동안 골프에서 멀어져 있다가 클럽을 잡으면 누구라도 볼이 제대로 안 맞고 스윙도 어설프게 마련이다. '잘 나가던' 예전만 생각하고 달려들다 보면 더 잘 안되는 것이 골프다. 공백기를 잘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기본에 철저해야 한다. 먼저 그립과 얼라인먼트. 왼손등과 오른손 바닥이 목표를 향하도록 그립해야 한다. 얼라인먼트는 사용하지 않은 클럽을 목표와 평행하게 놓은 뒤 그에 맞춰 어드레스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음은 자세. 무릎은 적당히 구부려 유연성 있게 해야 하며 허리는 척추를 곧바로 편 상태에서 앞쪽으로 구부려 준다. 왼팔은 쭉 펴고 오른팔은 약간 릴랙스하게 유지한다. 오른어깨의 위치는 왼어깨보다 낮아야 한다. 이러면 야구나 테니스 선수들이 상대가 친 볼을 잡으려는 순간처럼 동적인 준비자세가 된다. 끝으로 볼을 칠 때는 14개의 클럽 중 자신이 가장 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9번 아이언 정도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또 처음 얼마 동안은 볼을 티업하고 친 뒤 자신이 생기면 매트 위에 놓고 치는 것이 좋다. 물론 위에서 말한 기본기를 잘 지키면서 말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