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60만달러)에서 아쉽게 공동18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의 남코스(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로 무너져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선두와 1타차 공동4위로 4라운드에 나서 PGA 첫 우승까지 기대했던 최경주는 최종일 부진으로 공동18위로 미끄러져 시즌 두번째 '톱10' 달성도 실패했다. 1~3라운드 내내 70% 가량을 유지하던 아이언샷 정확도가 44%로 뚝 떨어진 것이 뒷걸음의 원인이 됐다.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J.J 루이스,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 등 2명을 1타차 공동2위로 밀어내고 64만8천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99년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 이후 3년만에 PGA 투어 대회 우승. 올라사발은 마지막 18번홀에서 90㎝ 짜리 버디찬스를 살렸고 PGA 투어 생애 두번째 우승을 노리던 루이스는 18번홀에서 통한의 3퍼트로 땅을 쳤다.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쳐 간신히 컷오프의 망신을 모면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5위로 부상, '황제'의 체면을 살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