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김성근(59)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 최근들어 난무했던 후임 감독 인선에 관한 억측을 종결시켰다. LG는 24일 구본무 구단주의 재가를 얻어 지난 5월 이광은 전 감독 후임으로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김 감독대행을 제5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LG는 "올 시즌 이후 후임 감독을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후임 감독에 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어 시기를 앞당겼다"며 "세부적인 계약조건은 시즌이 끝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들어 일부 언론에서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이 LG 후임 감독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해 LG의 팀 분위기는 뒤숭숭했었다. 김 감독은 감독대행을 맡은 5월16일 이후 특유의 `관리 야구'로 선수단 결속을 강화하면서 44승7무41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해 구단의 신뢰를 얻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김 감독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LG를 근성있고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며 "선수단 개편 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82년 OB(현 두산) 코치를 시작으로 83∼88년 OB 감독, 89∼90년 태평양 감독, 91∼92년 삼성 감독, 95년 해태 코치, 96∼99년 쌍방울 감독, 2000년 삼성2군 감독, 2000년 11월 LG 2군 감독 등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갖고 있다. 4위 롯데에 2게임차 뒤진 8위의 LG가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을 구심점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