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리그 LA 다저스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에이스 제임스 볼드윈(30)을 영입,박찬호(28)를 포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주전 투수들의 부상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 삭스로부터 볼드윈을 영입하고 투수 오난 마사오카와 개리 마예스키,외야수 제프 배리 등 마이너리거 3명과 현금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얼핏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다저스의 마운드 강화 전략으로 보이지만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내년 고액의 몸 값을 요구할 박찬호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도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저스는 그동안 확실한 에이스감인 박찬호를 잡거나 박찬호와 계약할 돈으로 다른 투수들을 영입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해왔었다. 볼드윈이 메이저리그 수준급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액 선수가 많은 다저스가 연평균 2천만달러 정도를 요구할 박찬호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LA 타임스도 '다저스가 볼드윈을 영입한 것은 내년 시즌 박찬호와 재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사를 비친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