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한국축구를 이끌 유소년 꿈나무들이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아브라함 브람(네덜란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유소년 대표선수 16명은 다음달 12일부터 이틀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2001 국제소년축구선수권대회(만 13세이하)에 출전한다. 그동안 나이키 프리미어리그 등의 유소년대회에 단일 팀이 출전한 적은 있었지만 유소년 국가대표팀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 유소년 지원의 필요성을 절감한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성한 유소년팀이 그간의 성과를 처음으로 점검하고 다른 나라와 수준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이번 출전은 의미가 크다. 뒤늦게 유소년 육성에 뛰어든 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200여명의 유소년 선수풀을 관리하는 한편 브람 감독을 영입하면서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해왔다. 특히 협회는 올들어 전년에 비해 파격적인 액수인 18억여원의 예산을 유소년 축구에 배정했고 올초 1개월간 14세이하팀에 대해 브라질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집중적인 육성을 해 왔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을 국제대회에 파견하게 됐다. 한편 일본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한국, 일본 등의 5개팀이 출전, 유소년 축구규정에 따라 75m ×47m의 미니경기장에서 전후반 각각 25분씩으로 치러진다. 한국 선수단은 첫 '해외나들이'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미사리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