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완벽한 후계자 자격을 갖추었다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는 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 8대 IOC 위원장 선거에 입후보한5명의 후보중 김 회장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세계 스포츠계의 거물로 인정받고 있는 김 회장은 노련한 전략가이자 통합의 명수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김 회장이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뇌물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IOC내에서 영향력을 상실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했으며 과거 한국의독재정권하에서 정보기관에 근무했다는 등 전력 시비가 없지 않지만 군사독재가 청산된 이후에는 민주인사로서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회장이 IOC 위원장 선거전에서 매우 적극적인 득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 회장직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해 4명의 IOC집행위원을 세계태권도연맹(WTF) 집행위원에 추대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IOC 위원장에 당선될 경우 IOC 위원들의 올림픽 개최 희망도시 방문제도를 재도입하겠다고공약했으며 사마란치 위원장을 위한 박물관 건립도 약속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김 회장이 IOC 위원장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라고소개하고 독일 스포츠계의 거물인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도 김 회장을 지지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