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SK가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부천은 20일 부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1 POSCO K-리그 2차전에서 프로 3년차 안승인이 선제골과 결승골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전북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부천은 1승1무, 승점 4를 기록했고 전북은 2경기 연속 1골씩의 빈공속에 2패가 됐다. 전남의 세자르-찌코 용병 투톱에 안승인-곽경근 투톱으로 맞선 부천은 곽경근과 좌우를 바꿔가며 상대 진영을 헤집던 안승인이 펄펄 날았다. 안승인은 전반 15분 상대 오른쪽을 돌파하면서 페널티지역 오른쪽 코너에서 오른발 슛, 선제골을 뽑은뒤 3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절묘하게 감아차 혼자 2골을 책임졌다. 부천의 `一자 수비'에 고전하던 전남은 35분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치고들어가던 김종현이 크로스패스했고 골지역 정면에 있던 찌코가 달려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오른발 뒤꿈치로 가볍게 밀어넣는 힐킥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한편 부천은 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이날을 `부천시민 축구 사랑의 날'로 정하고 무료 입장을 실시했으며 3만4천127명이 입장해 경기를 만끽했다. (부천=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