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하고 건강한 치아가 골프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치과의사들은 치아가 부실하면 골프 테니스 축구 역도처럼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운동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믿고 있다.

볼을 가격하거나 역기를 드는 순간 이를 악물어야 제대로 힘이 나오는데 치아가 부실하면 자기도 모르게 통증을 느끼거나 불편해서 최대한의 힘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상엽 몸사랑치과 원장은 "자칫 간과하기 쉽지만 최근 골프스코어가 떨어진 골퍼들을 보면 잇몸질환(풍치) 치아우식증(충치) 등 만성적으로 이가 아프거나 치아가 몇개 빠진 경우가 많다"며 "보철 및 인공치아(임플란트) 이식으로 적절히 치료하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박세리의 우승도 한국에서 교합안정장치를 맞춰 가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이 장치는 치열이 잘 맞게 해서 턱관절에 부적절한 힘이 가해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막는 턱관절 장애환자용 치료기구다.

마치 마우스 피스처럼 생겼다.

캐리 웹이 한때 마우스 피스를 하고 경기에 임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 원장은 "권투선수들이 마우스 피스를 착용하는 것은 외부의 충격을 줄임과 동시에 가격시 힘을 더 싣기 위한 것"이라며 "교합안정장치를 끼면 골프 비거리,축구할 때의 슈팅력,역도선수의 순간 근력이 10% 정도씩 느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