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드니올림픽이 종반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선수단은 23일에 이어 24일에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그러나 국민의 기대가 큰 야구가 4강진출을 확정짓고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게 됐으며 여자농구도 8강에 합류했다.

또 강세종목인 레슬링에서도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한국야구팀은 23일 숙적 일본을 연장접전끝에 7-6으로 제압,4강진출을 확정한뒤 24일 열린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약체 남아공을 13-3,8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한국은 예선전적 4승3패를 기록,26일 준결승 토너먼트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쿠바는 이날 일본을 6-2로 제치고 예선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쿠바는 예선 4위인 쿠바와 준결승에서 재대결하게 됐다.

한편 23일 열린 육상 남녀 1백m결승에서는 미국선수들인 모리스 그린과 매리언 존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린은 9초87의 올시즌 두번째 좋은 기록으로,존스는 10초75의 시즌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또 축구는 스페인-칠레,미국-카메룬의 4강대결로 좁혀졌다.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팀에 패배를 안긴 스페인은 8강전에서 라이벌 이탈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동양권에서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일본은 2-1로 앞서던 후반종료무렵 미국에 페널티킥을 허용,2-2 동점이 된뒤 승부차기끝에 4-5로 져 4강진출에 실패했다.

메달레이스에서는 현재 미국이 금21 은12 동19개로 여전히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메달행진이 주춤한 한국은 금4 은5 동7개로 12위로 떨어졌다.

일본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데 힘입어 10위(금5 은4 동4)로 올라섰다.

일본의 다카하시 나오코는 이날 열린 여자마라톤 42.195km 풀코스에서 2시간23분14초로 올림픽최고기록(2시간24분52초)을 16년만에 깨뜨리며 우승했다.

일본이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이 일본대표로 출전해 우승한 것을 제외하곤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