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국 프로골프투어에 관한 기사를 보면 퍼팅수가 자주 등장합니다.

한 라운드에 퍼팅을 몇번 정도 해야 잘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 ekh@ >

답) 골프는 퍼팅게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스윙의 기본이 갖추어진 프로들 세계에서는 퍼팅 하나로 우승여부가 가려지는 일이 흔합니다.

미국투어를 예로 들어봅니다.

지난해 미PGA투어에서 퍼팅부문 1위는 브래드 팩슨이었습니다.

팩슨은 홀당 평균 1.72회의 퍼팅수를 기록했습니다.

굳이 한 라운드 전체로 따져보면 31.01회 한 셈이지요.

미LPGA투어에서 퍼팅부문 수위는 스테파니 로로 라운드당 평균퍼팅수가 28.54회였습니다.

홀당으로 따지면 1.58회입니다.

PGA와 LPGA투어에서 퍼팅부문 1위선수의 기록이 격차가 큰 이유는 산정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PGA투어에서는 정규타수로 그린온을 시킨 것만 대상으로 퍼팅수를 산정합니다.

그래서 "라운드당 몇회"가 아니라 "홀당 몇회"로 집계하는 것입니다.

LPGA투어에서는 레귤러온에 상관없이 그린에서 행한 퍼팅수를 합쳐 라운드당 퍼팅수로 집계합니다.

박세리나 김미현의 경우 파4홀에서 그린미스끝에 세번째샷을 홀 1m에 붙여 그 퍼팅을 넣었다면 그 홀에서는 퍼팅을 한번 한것으로 계산됩니다.

만약 이 경우 PGA투어라면 그 홀은 퍼팅집계에서 제외됩니다.

참고로 지난해 김미현은 LPGA투어 퍼팅부문 26위였습니다.

라운드당 퍼팅수는 29.66회였습니다.

박세리는 지난주 스탠더드핑대회에서 라운드당 평균 31.25회의 퍼팅수를 기록했습니다.

최종순위는 59위였습니다.

LPGA투어에서는 라운드당 30회미만의 퍼팅을 해야 승산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