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성인병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기 관리를 실패한 것으로 여겨지는 요인중의 하나다.

불룩하게 튀어나온 아랫배는 더 이상 "인격의 상징"이 아니다.

그래서 너나없이 음식을 줄여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 살을 빼려한다.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뱃살과의 전쟁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살빼는 탈출구로 상대적으로 쉬운 수술을 택하는게 현실.수술로 뱃살을 빼는 치료에 대해 황세휘.유현석 세현성형외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지방흡입술 =배꼽 주위나 음모 윗부분의 피부를 1cm 절개하고 흡입관을 삽입해 지방을 뽑아내는게 이 치료법의 골자다.

지방층에 다양한 크기의 가는 관을 집어 넣어 지방세포를 몸 밖으로 빨아내는 것이다.

이때는 한번에 1천cc 이하의 지방을 빼는 것이 안전하다.

그동안은 기계식 흡입기를 사용해 출혈의 위험이 컸었다.

최근에는 출혈을 줄이면서 지방만 뽑아내는 초음파 지방흡입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초음파로 지방세포를 파괴하거나 분해하는게 이 방법의 장점이다.

예전보다 많은 1천5백~2천cc 까지 지방을 빼낼수 있으면서 절개부위도 0.5cm 로 작다.

흉터가 그만큼 덜 남는다.

그러나 이 수술도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는 만큼의 효과를 볼 수는 없다는 한계를 지닌다.

국소적인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다시 몸무게가 늘어날 경우 다른 부위와 비례해서 살이 찌게 된다.

황 원장은 "어떤 수술도구나 방법을 써도 출혈은 피할수 없다"며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과도하게 체중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방흡입술을 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천cc 이상의 지방을 제거하려면 이 수술을 두 세번으로 나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과도한 지방제거성형수술로 인한 사망위험이 다른 수술의 20~60배에 달한 것으로 보도됐었다.

지방을 제거한 다음 피부표면이 우둘투둘해지는 문제도 있다.

이를 피하려면 경험많은 성형외과를 찾아야 한다.

초음파 흡입술의 경우 초음파에서 발생하는 열로 조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이때문에 의사의 숙련성은 더욱 요구된다.

<>복부지방제거술 =지방흡입술은 피부탄력이 좋은 사람에게는 효과적이다.

피부가 많이 늘어지고 탄력이 지나치게 떨어졌다면 지방제거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흡입술로 피부가 울퉁불퉁해진 경우도 제거술이 필요하다.

이 수술은 음부 바로 위의 뱃살을 W자 모양으로 절개한 후 피부 지방 근육을 따로 분리해서 여분의 지방과 피부를 제거하고 꿰매는 수술이다.

늘어진 피부를 효과적으로 제거해낼 수 있지만 흉터가 남는게 단점이다.

<> 복근강화수술 =임신 출산 등으로 배 근육이 늘어나면 복강안의 지방을 받치지 못해 배가 아래로 처진다.

복강을 앞에서 받쳐주는 근육은 임신전에는 두께가 5~10mm 이지만 만삭이 되면서 옆으로 벌어지고 아주 얇아진다.

출산후에는 근육이 다시 두꺼워지고 가운데로 모여지지만 완벽하게 예전상태로 돌아오긴 힘들다.

산모들이 아랫배를 예전으로 돌리기 위해 에어로빅체조 조깅 수영 등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별 효과를 못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누워 있거나 배에 힘을 줄 때는 편평했던 아랫배가 힘을 빼고 서 있으면 불룩 나오게 된다.

이럴 경우 배꼽주위를 1cm 정도 절개한후 이곳으로 내시경을 넣어 배꼽 양쪽으로 벌어진 배 근육을 가운데로 모으고 실로 꿰매 약해진 배근육을 강화시킨다.

유현석 원장은 "복근강화수술은 단독으로 또는 지방흡입술과 동시에 이뤄진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피부가 너무 쭈글쭈글하게 늘어진 경우에는 이 수술을 할 수 없고 피부가 탄력적이고 아랫배에 힘이 없어 볼록한 경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수술후 관리 =이런 종류의 수술은 수술을 받은후 적어도 이틀 정도 집에서 쉴 수 있어야 한다.

수술후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없지만 움직이면 아프고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상처가 아물기 어려우므로 편안히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게 필수적이다.

수술부위는 탄력붕대나 특수 제작된 거들을 1개월여 착용해서 부기를 줄여주고 피부가 효과적으로 수축하고 속살에 잘 달라붙게 만들어준다.

부기는 길게는 한달 가량 지속되며 점차 가라앉아 3개월쯤 지나면 수술효과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02)540-4077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